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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yaMin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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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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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러는 졌으나 보름을 갓 지난 달은 부드러운 빛을 흔붓이 흘리고 있다.대화까지는 팔십 리의 밤길, 고개를 둘이나 넘고 개울을 하나 건너고 벌판과 산길을 걸어야 된다.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 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공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섰다. 방울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 밭께로 흘러간다. 앞장선 허 생원의 이야기 소리는 꽁무니에 선 동이에게는 확적히는 안 들렸으나, 그는 그대로 개운한 제멋에 적적하지는 않았다.

본문에서 썼을 때 글자가 뭉치거나 어그러져 보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균형감 있게 넓게 배치하여 깔끔한 느낌의 폰트로 디자인하였습니다. 글자가 많이 나열되어 있어도 가독성(可読性)과 시인성(視認性)이 높고, 깔끔한 인상의 폰트입니다. 헤드라인용은 세로획 아래를 부풀린 해서체풍의 부드러움을 표현한 폰트입니다. 큰 사이즈로 출력했을 때 강인함과 함께 명조체 특유의 맛을 자아냅니다.

  • 5 Fonts
  • 1954
  • Taisa Genzo
  • Mincho,Serif
  • OTF
  • MotoyaMin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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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to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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